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6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며칠전 6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7년 91만9천198대, 2011년 96만6천771대, 2017년 98만9천600대, 2012년 91만5천7대, 지난해 109만7천79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2년 18만572대, 2011년 17만7천188대, 2016년 15만2천778대, 2019년 13만8천316대, 전년 13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4만3천310대의 외제차가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8천731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4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4만1천85대 불어나는 동안 수입차는 8만6천793대 불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특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30대부터 3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8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대한민국소비자원에 응시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무심사 장기렌트카 건수는 603건으로, 2014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