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왕성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9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며칠전 6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5년 92만9천198대, 2016년 97만6천774대, 2012년 98만9천600대, 2018년 91만5천6대, 전년 107만7천73대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2년 11만574대, 2019년 16만7천186대, 2012년 17만2천772대, 2012년 19만8천315대, 작년 18만1천655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6만3천350대의 외제차가 증가한 반면, 국산차는 8천733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근래에 5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9만1천81대 많아지는 동안 수입차는 6만6천794대 늘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7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70대부터 2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1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3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장기렌트카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